<뉴욕환시> 달러, 유가 폭등으로 對엔 상승
  • 일시 : 2004-05-25 06:29:36
  • <뉴욕환시> 달러, 유가 폭등으로 對엔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유가 폭등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한 반면 유로화에는 하락했다. 24일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00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가격인 1.1993달러보다 0.0014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2.81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가격인 112.22엔보다 0.59엔이나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의 對엔 상승은 유가가 폭등해 엔화 가치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한 때문이라면서 달러 자체의 강세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 폭등시 원유를 100% 수입하는 일본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보게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WTI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79달러(4.5 %) 폭등한 41.72달러에 마쳤다. 이는 원유선물이 거래소에 처음 상장된 지난 1983년 이래 최고치이다.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배럴당 1.64달러(4. 5%)나 가파르게 오른 38.15달러에 마감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가 폭등은 일본 경제에 타격을 가해 외국인투자자들로 하여금 도쿄증시에서 이탈케 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유로-엔 약세는 특별한 재료가 없을 경우 유로-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게 통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은 여타 통화 거래보다 유로-엔 거래가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했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점차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보다는 뉴욕및 도쿄증시나 유가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시사발언이 귀머거리와 같은 원유관계자들의 귀를 뚫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와 뉴욕증시의 박스권 등락은 도쿄증시의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만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충분한 양의 원유를 공급치 못한다면 미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 뉴욕증시의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익일 엔화에 대해 113엔을 넘어선다면 손절매수세가 가세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강세장을 열어갈 것 같다"고 그는 내다봤다. 한편 유로-달러화의 움직임과 관련, 그는 "이날 유로화가 지난 주의 최고치인 1.2070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익일 발표될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유로화는 1.2080달러를 넘어서는 오름세를 재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93.5로 집계돼 이전 달의 92.9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이나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낮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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