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저조로 금리인상설 급격 약화..달러 매도 러시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경제지표들이 최근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달러화 매도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
27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미 경제지표들은 각광받는 스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면서 고용상황 호조로 조기 금리인상설이 확산, 각광을 받았던 달러화가 이제는 `지는 별'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4% 성장에 그쳐 예상치인 4.5%를 하회했고 지난 주의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33만4천명을 기록, 예측치인 33만5천명을 밑도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6월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85% 반영해 이전의 90%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27일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저항선인 유로당 1.2190달러를 돌파해 손절매수세를 촉발, 1.2269달러까지 치솟았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1.00엔 아래로 떨어지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시장 전반에 걸쳐 달러 롱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세력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달러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특히 1.4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6월 금리인상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급격히 대두됐다"면서 "최소한 FRB가 올해에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달러화는 `강한 경제성장→인플레이션 압력 강화→>급격한 통화긴축'이라는 메카니즘에 의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었다"면서 "이같은 예상이 무너진 상황이어서 달러 매물이 급증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확언했다.
"여기에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한 건물(북대서양조약기구 고위관계자들이 익일 회합키로 한 근처 건물)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보도 역시 달러 매도 러시에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은 테러에 대해 편집광적인 모습을 보인다"면서 "이같은 보도는 테러가 주도면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고 강조했다.
"또 테러리스트들의 최대 목표는 미국 본토이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는 달러 약세를 부추기기에 충분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지난 주 외국인투자자들의 일본 국채 매수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주 해외 펀드매니저들이 1조1천700억엔(미화 105억달러) 어치를 매입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관련, 한 일본계 외환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및 채권 매입세를 줄어든 반면 외국인들의 일본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의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달러화는 이번주에 지지선인 110.00-110.50엔 범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110엔선이 무너질 경우 올 연말 달러화는 100엔을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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