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금리인상 시점 지연 가능성 對엔 하락
  • 일시 : 2004-06-03 06:45:48
  • <뉴욕환시> 달러, 금리인상 시점 지연 가능성 對엔 하락

    유로화는 유가 폭락으로 달러화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서신이 공개됨에 따라 엔화에 대해 하락한 반면 유가 폭락으로 유로화에는 반등했다. 2일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8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10.62엔보다 0.73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1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2247달러보다 0.0034달러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7달러(5.6%) 가파르게 떨어진 39.96달러에 마감됐으며 이는 하루 낙폭으로 작년 11월24일래 최대이다.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22 달러(5.7%) 폭락한 36.86달러에 마쳤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짐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 등 달러 관련 악재들이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물 가격은 이달 30일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100% 반영했으며 12월물 가격 역시 올해 안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연 2%까지 올릴 가능성을 염두한 거래가 이뤄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발표될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창출건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면서 "신규고용창출건수는 대략 22만5천명 수준을 기록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이 고용창출건수 전망치를 계속 높이고 있다"면서 "이들이 제시한 수치보다 신규 고용인원이 적을 경우 유가 움직임과 별개로 유로화가 다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시장이 유가 불안정에 따른 FRB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면서 "유가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지속한다면 시장의 예상과 달리 FRB의 금리인상 시기가 그만큼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과 유가 폭락으로 엔화 매수세가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가 110엔을 두고 상당시간 공방을 벌였다"고 그는 풀이했다. 그는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RB가 금리인상을 선뜻 단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럴 경우 인상 시기를 놓친 FRB가 지난 1994년과 같이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달러 급락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994년 FRB가 6차례에 걸쳐 2.5%포인트나 금리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11% 각각 급락했었다"면서 "달러화의 12개월 목표가격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100엔과 1.250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민주당 은행위원회 소속 폴 사베인스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예측가능한 시점에 신중하게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향후 FRB가 94년과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과거 FRB의 행보가 현 시점에서 얼마나 빨리,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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