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상승재료에 민감해진 참가자들..↓0.40원 1,16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장중 전해진 중국 금리인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낙폭을 거의 줄여 마쳤다.
국제유가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발표로 급락했고 이 영향으로 달 러-엔도 내렸다.
특히 달러-엔 하락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예측가능한 시점에 신중하게 단행될 것"이라고 밝힌 영 향으로 미금리인상 기대감이 반감된 영향도 받았다.
하지만 오후들어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이 달러-엔 급등은 물론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를 초래했다.
이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경기과열을 식히려고 앞으로 수주일 이내에 금리 인상과 전기료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국고채 3년물 지표채권인 4-1호가 연 4.18%에 거래되면서 시장금리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같은 금리 하락은 세계적인 경기회복 추세에도 국제유가 상승,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등의 외부 충격으로 국내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이 한몫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4일전망= 달러화는 1천158-1천165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62.60원에서 고시될 예정이다.
1천160원선에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형성됐고 여러 불안요소들이 잠복해 있어 환시 참가자들의 심리는 달러 매수쪽으로 기울어졌다.
거래소 주가도 유가안정에 대한 불신, 중국발 쇼크 재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심리가 자리잡은 양상.
하지만 달러 과매수(롱) 포지션을 구축하는 은행들이 많아 달러 상승폭은 스스로 제한받고 꼴. 이 때문에 달러가 상승하면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주호 HSBC 이사는 "미고용지표가 좋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한 가운데 유가불안, 중국금리 인상설 등이 가세했다"며 "이 때문에 시장에 달러 매수심리가 팽배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미고용지표 호조 발표에 따라 달러-엔이 112엔선까지 오른다면 서울환시 달러화는 1천170원선을 향한 한 차례 상향시도를 벌일 수 있다"며 "다만 대부분 은행권이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어 오히려 달러 상승폭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달러가 앞으로 빠지기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며 "유가 불안, 주가 약세 등 주변여건이 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1천160원선이 막힌다고 보면 달러 매수를 하는 것이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심리가 자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2.90원 내린 1천161.90원에 개장된 후 1천160.4 0원으로 더 내렸다. 이후 달러-엔이 급하게 오르는데다 중국쇼크로 거래소 주가가 급락하자 1천165.70원까지 올랐다.
결국 달러화는 전일대비 0.40원 내린 1천164.4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7.1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0.69엔, 원화는 100엔당 1천51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4.26% 내린 770.06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4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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