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발언 후 對유로 강세..對엔 강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에는 다소 큰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엔화에 대해서는 도쿄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 및 일본 경제성장 지속 전망으로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8일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63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55엔보다 0.08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6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21달러에 비해 0.0052달러 하락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IMC(International Monetary Conference) 위성연설을 통해 "금리인상 여부는 경제와 금융시스템이 향후 몇개월 내지 몇분기 동안 얼마나 금리인상을 수용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의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 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 따른 물가 안정이라는 고유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 상승은 우려되는 요인이라면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경기 성장세를 억제함과 동시에 인플레 우려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의 발언이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했다면서 고유가가 FRB로 하여금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만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린스펀의 발언에 시장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은 이날 발언이 이전에 비해 보다 공격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그린스펀 의장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통화긴축이 좀더 빠르게 단행될 수 있음을 시장에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오는 29-30일에 1.1800-1.2400달러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측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존은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따라서 FRB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시작한다면 유로화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도 연방기금(FF)선물시장에서 7월물은 이달말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면서 "올 연말에는 연 2%로 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12월물이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달러-엔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일본으로의 해외자본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 109.50엔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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