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한국 일본같은 장기 불황 우려로 하방경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우리나라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원화 매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시 참가자들은 우리 경제가 과거 일본과 같이 수출만 호황이고 내수.설비투자는 모두 침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자체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본식 장기 불황이 올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하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식 불황을 맞을 가능성은 없다"며 "일본은 불황초기에 성장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 침체에 들어갔으나 우리나라는 투자하고 정비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하고 있고 심리적인 불안이 금융시장의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경기에 대해 상당히 안 좋게 본다"며 "그럼에도 달러-엔만을 쳐다보는 서울환시 속성때문에 도쿄환시에 많이 연동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일본을 예로 무역흑자는 계속되지만 10년간 불황에 시달렸다"며 "현재 상황을 단순비교하는 것이 무리지만 일본과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두렵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경기가 좋다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상당부분 이 점에 공감하고 있어 달러 매도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해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꾸준하다"며 "역외세력들의 우리나라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 외에 마땅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내 은행권 딜러들도 비슷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콜금리 운영목표를 현행 3.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상황 달라 타국가와 통화정책 같을 필요 없다"고 밝혀,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해외 금리인상 러시가 현실화된다 해도 조속한 금리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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