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전망상향 서울換市 점검..'무덤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원화 강세를 이끌 만한 큰 호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11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북핵문제와 관련한 긴장이 해소된 점을 반영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북핵불안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고조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해 혼란에 빠졌던 작년과 달리 이날 환시 참가자들은 '시큰둥'하다.
작년 2월부터 2개월간 달러-원은 무디스의 조치를 기폭제로 1천170원대에서 1천260원대까지 폭등했었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우선 지난 1년 넘는 기간 동안 북핵문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시장에 이미 반영된 데다 '국가신용등급'이 아니라 등급의 '전망'을 고치는 것 만으로는 재료로써 영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수출로만 외끌이 성장을 하는 불안한 국내 경제 펀더멘털,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는 증시 상황 등도 무디스의 조치를 빛바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외국인들이 상당한 주식을 팔아치웠다"며 "증시가 약세로 가는데 무디스의 이런 조치는 원화 강세 재료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과거 1년 넘게 지나오면서 북핵 문제는 내외부에서 가격에 다 반영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등급 전망 가지고 시장이 출렁인 적이 별로 없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하고 증시 약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무디스 소식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무지하게 크기 때문에 오늘 무디스사의 조치가 참가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사의 이번 조치 이면에 감춰진 의미에 대해 다른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컸던 다음날 나온 무디스사의 이번 조치가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있다"며 "전날부터 증시에서 개인들이 많이 사기 시작한 것을 봤을 때 무디스 조치는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장에 개인투자자자들을 불러들이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기조화 되면 서울환시에서는 달러 수요가 발생해 달러-원이 상승한다.이 때문에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작년과 같은 원화 약세 요인이 될수 있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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