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환율의 패러다임 변화
  • 일시 : 2004-06-14 07:26:09
  • <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환율의 패러다임 변화



    -- 현재의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움직임이, 아래쪽으로는 더디게 움직이고 위쪽으로는 재빠르게 반등하는 소위 '외환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은 것 같습니다. 시장의 자율적인 환율 기능이 약화되면 정작 펀드멘틀이 크게 움직이고 대세가 바뀌게 되면 당국에만 의존하며 환리스크 관리의 실력을 기르지 못한 선의의 '조막손' 참가자들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될 수 있으면 어느 정도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어 이들이 평소에 시장 대응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여건의 조성이라는 차원에서도 당국의 지나친 개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들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라운드테이블자는 외환당국자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 이 당국자는 시장 일각에서 달러화가 110엔대를 깨고 100엔대로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데는 동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 조짐을 보이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많은 돈들이 다시 월가로 환류하고 이에 따른 달러 강세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얘기였습니다.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IT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제조업의 부활만으로는 예전같은 미.일 경제 역전을 도모하기 힘든 점도 달러 약세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 특히 미국 내부에서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달러 약세 추진이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달러화가 130엔에서 110엔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이 기간동안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더 늘어난 점을 보면 환율 정책만으로는 무역적자 문제가 해소되기 힘들다는 인식이 미국 내부에서도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도 환율 정책만으로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옛날 방식이라는 자각이 생기면서 요즈음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미국 쪽에서는 오히려 달러약세가 되면 무역적자가 줄어들지 않지만 물가 측면에서 부메랑이 되어 미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주는 점을 더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외환당국자는 따라서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금리를 올려 경기를 '쿨 다운'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을 가지게되는 상황이라서, 이제는 국제외환시장에서 패러다임이 '가격'이 아니라 '경기 등 거시 변수'가 주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상의 이야기는 외환당국자가 자신들의 개입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한 얘기일 수도 있겠으나 국가간, 또는 경제 전체를 살피는 시각이라는 차원에서 참고할 만한 점이 많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주는 해외 외환시장의 방향성이 다소 오락 가락 할 수 있는 만큼 서울환시도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150원은 지켜질 것으로 보이고 반대로 1,170원대로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번주는 1,150과 1,160원대 정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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