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무역적자 사상 최대 불구 對엔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지난 4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금리 상향 조정 전망으로 엔화에 대해 111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무역적자가 부각됨에 따라 최근의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14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1.1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0.04엔보다 1.10엔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063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019달러보다 0.0044달러 상승했다.
뉴욕외환전문가들은 4월 미국의 4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단기급락했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중국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엔화에 대해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무역수지가 483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3월의 466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4월 무역적자가 4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4월 수입은 지난 달보다 0.2% 늘어난 1천423억달러, 수출은 1.5% 줄어든 939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무역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달러화의 對유로화 약세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무역적자의 지속적인 증가는 달러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이 지난 달의 5%에 비해 0.7%포인트 높은 5.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1996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4% 증가한데 이어 PPI가 중국 당국의 물가인상 상한선으로 삼고 있는 기준금리 5.31%를 훌쩍 뛰어넘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당국의 잇단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층 더 증폭되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경제관찰보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인민은행 조사파트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관찰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각각 올리거나 예금금리는 그대로 놔둔 채 대출금리만 0.25%포 인트 올릴지 모른다며 이러한 계획이 국무원에 제출됐다고 전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의 2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엔화 매도세가 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적자 확대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요인"이라면서 "반면 중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엔화 가치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재료"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화는 향후 6개월 내에 1.28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유로화가 향후 몇주내에 1.1850달러 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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