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박스권 탈피 '키'는 달러-엔 향방>
  • 일시 : 2004-06-16 14:10:21
  • <서울換市 박스권 탈피 '키'는 달러-엔 향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의 지표들은 최근 서울환시의 레인지 장세 탈피 여부가 달러-엔 현물 움직임에 달렸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16일 한미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1개월물 달러-원 옵션 변동성이 7%대에서 머물고 있고 리스크리버설(R/R)은 '중립'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저점이었던 7%대에서 1개월물 변동성이 꼼짝하지 않고 있는 것은 현물이 레인지를 못 벗어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강하다는 의미다. 또 방향성을 나타내는 R/R이 '중립'을 못 벗어나는 것도 현재 참가자들이 달러-원 현물의 움직임에 대한 기대가 한 방향으로도 기울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에 대해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서울환시에 리스크리버설 거래가 전무하고 옵션이 현물의 지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엔 움직임과 연관된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달러-엔을 둘러싼 상황을 살펴보면 전망하기가 간단하지 않다. 미금리인상 기대와 일본 경기회복 낙관이라는 큰 재료 둘이 달러-엔을 반대쪽에서 팽팽하게 당기고 있어 어느 한 방향으로 쉽게 결판이 나지 않을 분위기다. 이 때문에 달러-엔 옵션 변동성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은 11%대에서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강 팀장은 "해외 옵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 박스를 103.50-115엔, 달러-원은 1천140.30-1천200원으로 보고 있다"며 "각 통화의 현물이 이 박스를 벗어나지 않는 한 옵션시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결국 이에 대한 심판은 이달 말 열릴 미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OMC의 금리인상 폭과 인상 후 발표문구에 대한 시장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하루 1엔씩 급변하고 있지만 레인지를 벗어나지 않는 것은 2주후 FOMC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에 따라 전세계 펀드들의 포트폴리오가 지각변동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전날 뉴욕환시에서 벌어졌던 상황을 바탕으로 달러-엔 상승탄력이 꺾였다는 참가자들의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전날 뉴욕환시에서 공격적인 미금리인상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국제환시 참가자들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말 한 마디에 실망 매물을 일제히 쏟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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