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외환시장 여건, 자고나면 달라진다"..달러 약세
  • 일시 : 2004-06-18 06:30:13
  • <뉴욕환시>"외환시장 여건, 자고나면 달라진다"..달러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의 움직임이 하루 자고나면 달라지는 불안정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6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08엔보다 0.41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05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2011달러보다 0.0044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현재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일한 달러화 강세요인이라면서 반면 이라크 폭탄 테러 기승,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일본 경제 등은 달러화 약세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일본 경제가 지난 1997년 이래 가장 긴 확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면서 여기에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가격지수들이 약세를 보여 완만한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려 달러화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은 6월 제조업지수가 28.9를 기록해 지난달의 23.8을 크게 상회했으나 가격-지불지수(prices-paid index)는 59.6에서 51.9로 떨어지고 고용지수 역시 22.6에서 16.8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들의 투자 역시 늘어나고 있어 경제가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발언도 엔 강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그는 "▲ 내수에 기반한 경제성장세 가속화 ▲ 해외투자자들의 일본 국채 및 주식 매입 ▲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일본 채권 매수 등 엔화 가치를 부양할 요인들이 이날 재차 부각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상하이증권보는 "중앙은행은 금리인상과 관련된 어떤 결정도 연기해야만 한다"는 런민(人民)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리양(李揚)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금리인상은 일본의 對중 수출 감소로 이어져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준다"면서 "그러나 금리와 관련된 결정을 연기해야한다는 발언이 나옴에 따라 엔화 매입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아침(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이라크 보안군 모병센터출입문에서 강력한 차량 폭탄이 터져 35명이 숨지고 138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라크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최소 20건의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180명 이상 이 숨지는 등 폭발물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특히 이라크 주권 이양을 2주일여 앞두고 대형 사건이 잇따 라 터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달러화가 매일 일정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날은 미국이나 중국의 금리인상 문제보다는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 등 테러에 초점을 맞춘 거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발 폭탄 테러가 급증할 경우 부시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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