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거주자 외화예금 200억달러 돌파의 의미
  • 일시 : 2004-06-21 14:03:05
  • <분석> 거주자 외화예금 200억달러 돌파의 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2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서울환시에 상반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은 지난 16일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이 203.4억달러로 전월말대비 7.9억달러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달 외화예금의 증가요인으로 수출호조에 따른 수출대금 증가와 환율 하락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환전 시기 연기 등으로 설명했다. 또 일부 은행들이 스왑 레이트와 세금감면 효과가 있는 외화예금 상품을 늘린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작년말 152.8억달러에서 반년 사이 50억달러 가까이 불었고, 앞으로 수출입 규모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앞으로 서울환시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에 대해 먼저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거주자 외화예금의 증가는 달러-원 환율에 수급쪽으로는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업이 투자에 인색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셈이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야기해 달러-원의 상승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거주자 외화예금의 지속적인 증가는 당장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환시에 대기물량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달러-원의 하락요인"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가 기업들 설비투자 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달러 환전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 경기침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서울환시에 달러 수요가 잘 발생하지 않는 것은 기업들의 투자와 관련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거주자 외화예금의 지속적인 증가가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면서 달러를 쌓아 놓기 때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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