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국내외 악재로 급락..107엔 겨우 지지
  • 일시 : 2004-06-25 06:27:53
  • <뉴욕환시> 달러, 국내외 악재로 급락..107엔 겨우 지지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지난 5월 내구재수주가 악화된 데다 터키에서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한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했다. 24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7.1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08.51엔보다 1.38엔이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17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93달러보다 0.0077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번주에 방문할 터키 이스탄불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여기에 내구재수주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악화된 것이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이번 주말 부시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앙카라의 한 호텔 앞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현지 보안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정문에서 20m 떨어진 지점 에서 수상한 물질을 조사하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폭발로 경찰 2명이 부 상했으며 인근에 있던 건물과 자동차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또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수주가 1.6% 하락한 1천89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 표했으며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 상승을 크게 밑돈 것이다. 여기에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이라크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발생한 공격에 대해 이라크 국민을 해치고 '민주적 과정을 망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라크 팔루자와 라마디, 바쿠바, 모술 등 중.북부 지역에서는 저항세력의 조직적인 공격에 미군이 대응에 나서면서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라크 보건부 는 이 충돌로 인한 사상자수가 사망 85명, 부상 320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터키 폭발사건과 함께 이라크에서의 지속적인 테러 발생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구재수주 실적이 악화되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 약세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를 매입해야만 하는 재료들이 시장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면서 "올 연말 달러화가 104엔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도쿄증시가 일본 경제성장 지속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입세로 1.41%나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달러화의 對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안정은 통상 위험회피 심리를 수반한다"면서 "현재 미국의 상황만을 본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상회하는 등 예상보다 악화된 경제지표들이 발표됐으나 오는 30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bp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꿔놓지는 못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내구재수주 등 변동성이 심한 경제지표는 FRB의 통화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최대 이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강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엔 강세 요인들이 계속 시장 전면에 부상되고 있으나 일본 외환당국자들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으로 달러화의 낙폭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