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FOMC 이후 방향성 찾을 듯>
  • 일시 : 2004-06-25 07:52:16
  • <달러-엔, FOMC 이후 방향성 찾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4년여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이 거래부진 속에 방향성을 상실하고 있다. 달러-엔은 6월들어 108엔대와 111엔대에서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있으며 좁게는 109엔-110엔대를 중심으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에 호재가 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폭과 속도에 대해 여전히 시장이 자신감을 가지고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에 악재가 되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이미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경제지표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외환시장에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결정이 이뤄지고 나야 달러화가 본격적인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이전 관망세= 국제외환시장은 6월들어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달러-엔이 방향성을 잃고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실수요층이 거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 실수요층이 사라진 가운데 투기세력들이 이끄는 장세가 근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때까지는 실수요자들의 시장참여가 미진할 것"이라며 "단기 투기세력들이 이끄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이 방향성을 잃고 있는 것은 외생변수에 대한 예측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파레시 우파디야야 푸트남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OMC의 금리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미국 고위금융당국자들이 지난주부터는 한발짝 물러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인상폭이 0.25%가 될지, 0.5%가 될지 애매모호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월가에선 대부분 이번이 첫번째 금리인상인 점을 감안, 0.25%의 금리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 대부분 금융전문지들 역시 0.2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주권이양을 앞두고 이라크 저항군의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중동 불안감으로 인해 시장참가자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스캇 아인스베리 FX컨셉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OMC 회의와 같은 날 예정돼 있는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FOMC 이후 아래쪽으로 방향 설정 가능성= FOMC 회의 이후엔 달러-엔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고 특히 지난 한달간 물가급등에 대한 경고,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금리관련 재료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인상 재료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일본 경제회복이 시장에 큰 재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마가이 준이치 NLI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장분위기에선 달러 강세요인이 되는 뉴스보다 엔화강세 요인이 되는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일본 경제회복이 정상궤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경제회복과 관련한 경제지표가 나올때 마다 도쿄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내달 1일 발표할 단칸(短觀.단기경제관측조사)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1일 새벽 예정돼 있는 FOMC 회의 이후 바로 그 오전장에 일본은행이 단칸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달러-엔의 방향성을 가늠할 첫번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쿄외환시장의 컨센서스는 단칸보고서가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맞춰져 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최근 "단칸의 대기업 경기신뢰도가 17을 기록해 지난 91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칸 호전으로 달러-엔이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는 가운데 주요 지지선인 105-106엔대가 무너지면 103엔대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부 은행권에선 두자릿수 환율도 예상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달러화가 105-106엔대 아래로 밀려나면 95엔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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