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가 본뜬 GIC 자산운용 어떻게 하나>
  • 일시 : 2004-06-25 08:01:04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을 본뜬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에 관한 입법 예고가 이뤄지면서 실제 GIC의 자산운용에 대한 한국시장의 관심이 크다. 25일 국제금융업계 및 한국은행에 따르면 GIC는 1천300억달러로 추정되는 운용자산의 60%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그밖에 주식과 부동산.벤처캐피털 등에도 각각 30%와 10%씩 투자하고 있다. 채권운용은 정부채, 회사채, 신흥시장채권을 주로 하지만 자산유동화채권(ABS), 금융선물.옵션, 이그조틱(Exotic)옵션, 전환사채(CB) 등의 파생상품도 가리지 않는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인 금융관리국(MAS)이 위탁한 외환보유액은 부동산 및 벤처캐피탈 등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과 벤처캐피털 투자가 기존 채권.주식과 성격이 전혀 다른 데다 투자과실에 대한 조세문제의 복잡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부동산과 벤처캐피털은 각각 별도의 법인으로 떨어져 있다. 또 과거 GIC가 외환거래, 주식 및 고수익상품에 매우 적극적인 투자행태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2000년대 들어 투자행태가 신중한 방향으로 전환됐다는 것이 국제금융시장의 평가다. 이는 90년대말 아시아 외환위기, 러시아 금융위기 등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투자손실 경험과 2000년 IT 분야에 대한 과도한 주식투자손실이 발생한 여파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IT산업과 호텔체인 지분투자 등이 대표적인 손실사례로 알려졌다. GIC는 자산운용현황과 수익률 등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관계자들은 실질적인 공적자산을 외환,주식 및 부동산 등에 투자함에 따른 투자대상국의 반발과 조세문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투기적 외환거래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갈등을 겪은 바 있고 주식, 부동산,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이익금과 배당금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대상국의 세무당국과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경험했다. 결국 주식, 부동산 투자 등은 철저히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자주 우회투자 하고 있다는 것이 국제금융시장의 정설이다. 단 GIC의 벤치마크 수익률은 GIC의 주요투자재원인 싱가포르 국민연금(CPF)의 배당률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CPF의 배당률은 과거 평균 4-5% 수준으로, 이를 통해서 보면 세간에 GIC가 1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린다는 것과 차이가 많다. 한편 GIC 자산운용의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그 정도가 엄격하다. GIC는 감사기관과 위탁기관인 MAS와 재무부를 제외하고 국회는 물론 다른 어떤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운용내역에 대한 보고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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