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평기금 한도 대폭 확대.."폭우대비 큰 우산 준비">
  • 일시 : 2004-07-02 10:39:37
  • <올 외평기금 한도 대폭 확대.."폭우대비 큰 우산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서울환시의 참가자들은 재정경제부의 외국환평형기금 한도 대폭 확대에 대해 당장 개입 강도를 강화하려는 조치보다는 하반기 달러-엔 급락을 대비한 개입여력 확대에 가중치를 뒀다. 2일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오늘 오전 국무회의 안건으로 11조원의 외평기금 한도 증액을 상정한 상태"라며 "국무회의 확정을 거쳐 대통령 인가가 끝나면 내일(3일) 국회에 이 같은 정부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올 외평기금 한도는 외화표시 외평채 포함 9조원에서 11조원이 증액된 20조원으로 증액된다. 이에 대해 대부분 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이 끌어올리는 개입이 아니라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주력하는 최근 스탠스를 감안하면 당장 1천150원선을 무작정 방어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작년과 같이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큰 파도가 잠잠해진 데다 국내적으로도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깊기 때문에 당국으로서도 무리한 개입 필요성이 없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도 증액은 개입 강도를 강화하겠다는 것보다 언제 달러-원이 급락할 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놓겠다는 것 같다"며 "일본 경제 회복세가 완연해지고 있어 달러-엔의 급락 가능성이 있는 것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도 "꼭 1천150원선 레벨을 방어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다만 증액 한도가 크기 때문에 하반기 달러-원의 하락속도와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당국한테 사수할 특정 레벨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하반기 달러-엔 하락에 대비해 엔-원 1천50원선 방어용 실탄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폭우를 대비해 큰 우산을 마련하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한도 증액만은 일리가 있다"며 "우산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보가 된 상태에서 큰 우산을 펴는 것은 분명 코스트가 수반된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즉 국민의 세금에서 이자가 나가는 외국환 평형기금의 대폭 확대는 국가채무부담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내년 외평기금 한도를 28조5천억원이나 요청해 놓은 연장선상에서 보면 국회에서 안건 통과 여부도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