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외환당국 "작은 승부엔 관심없다"
  • 일시 : 2004-07-05 07:24:41
  • <연합인포맥스 월요라운드테이블-③> 외환당국 "작은 승부엔 관심없다"



    -- 지난주에 외국환평형기금의 추가 조성 규모가 서울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상, 정부가 의도하는 외평채 한도 확대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외평기금을 올해 11조원이나 증액하겠다는 의미는 지난주에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큰 비 올 것을 대비해서 큰 우산을 준비하겠다'는 당국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는 경제의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수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내수와 투자가 살아날 때까지 정부의 환율정책의 근간이 크게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예고해주는 것입니다. -- 주말에 라운드테이블자는 외환당국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같은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외환당국자는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당국이 이제는 자잘한 승부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증액한 외평기금 11조원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모두 사용하게 될 수도 있고, 시장 상황이 좋으면 그냥 놔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번 외평기금 증액 과정에서 정부 내부(재경부, 기획예산처)의 환율 안정의 의지는 확고하며, 여당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외환당국자는 한편 시장이 외평채 발행 물량의 증액 못지않게 오히려 국제외환시장의 큰 그림 변화상황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점도 환기시켰습니다. 현재 일본의 경기가 회복된다는 점 때문에 엔이 일시 강세를 보이지만, 일본의 경우는 미국과는 달리 고용이 수반되지 않는 성장이어서 진정한 회복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일본의 회복은 단지 중국과 특히 한국에 대한 수출을 통한 '더블' 특수의 측면이 강한 만큼 내수회복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며, 장기적으로 미.일의 금리 차이를 감안하면 엔의 강세가 지속될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달러-엔의 전망이 3가지 그룹으로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는 점도 유심히 체크해봐야할 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해외의 유명 학술기관들은 달러-엔이 120엔으로 간다고 전망하고, 중립적인 상업은행들이 110엔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말하는 데 반해, 다소 투기적인 아이뱅크들은 속보이게 100엔 밑으로 간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당국자는 따라서 이번주 시장에서는 외평채 한도 확대문제보다도 달러-엔의 향방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외환 당국자의 시각을 이렇게 장황하게 소개하는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가장 큰 시장참가자인 만큼 주요한 의미를 띠기 때문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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