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철의 서울換市..외환당국의 시각>
  • 일시 : 2004-07-07 07:58:44
  • <바캉스철의 서울換市..외환당국의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여름 바캉스철이라는 특성상 당분간 서울환시가 큰 폭으로 변동하기 힘들 가능성이 커 시장에 무리하게 나설 필요가 없다는 느긋한 분위기가 외환당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의 환시개입 실무자들은 최근 국제환시장의 게걸음 장세를 변하게 할 큰 모멘텀의 변화가 8월초까지는 대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중요한 미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 등은 다음달 초에나 있다고 보고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이에따라 본격적인 바캉스 철인 7월 한 달 간 서울환시도 급격한 내부 변화나 돌출 변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기존의 레인지 장세를 지속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 당국으로써는 그러나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어 서울환시의 하방경직성은 하반기 내내 계속될 여지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수급상황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외환당국자들은 수출호조에 따른 경상흑자 지속과 거주자 외화예금 급증 등으로 서울환시에 물량부담이 가중되고 이 때문에 달러-원의 급락 여지가 있다는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서울환시를 보면 과연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도 "상당한 기간 수출호조에 따른 물량우위 구조가 지속하고 있지만 시장이 의외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경상흑자 수치를 감안해 공급부담 가능성을 말할 수 있지만 달러-원이 곧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최근 서울환시의 지속적인 레인지 지속 양상을 볼 때, 어불성설이라는 반론이다. ▲당국 개입필요성 줄어들어= 당국의 개입이 잦아 최근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었다는 일부 참가자들의 주장에 대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외변수가 없는 데다 수급도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거래를 크게하는 메이저은행들이 좁은 거래폭에서 사고 파는 거래를 자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외환보유액 증감을 살펴보면 당국이 시장 개입 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증가세가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한 상태다. ▲여전히 하락제한 전망은 우세= 외환당국은 하반기 수출 증가율의 둔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달러-원이 하락하더라도 그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따라잡았다"며 "여전히 무역흑자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앞으로 큰 폭의 상품흑자가 날 여지는 적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출은 월별 변동이 심한 반면 수입은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현상황에서 수출이 정점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작년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하반기에 수출둔화가 현실화 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국이 작년처럼 무지막지하게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최근 한국은행은 한 보고서를 통해, 인위적 환율 하락 방어가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지만 외채규모가 큰 기업들의 외환손실을 초래해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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