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예상치 큰폭 하회가 美달러 약세 견인>
  • 일시 : 2004-07-08 02:43:01
  • <고용지표 예상치 큰폭 하회가 美달러 약세 견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뉴욕 및 런던 외환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창출건수가 예상치를 큰폭 하회하면서 FRB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축소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 성장세가 정점을 기록한 이후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부각된 것도 달러 약세분위기를 부추겼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폴 잭슨 CMC그룹 선임 외환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에 대한 신뢰 약화는 유로화와 엔화의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분간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현 수준에서 주로 등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3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보다 1.11엔 급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90달러 높은 1.2371달러에 움직여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가 급락한 것도 달러화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잭슨은 부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점차 미국 경제지표들에 변화의 징후들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의 고용지표 악화가 재차 달러 약세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 금리가 유로존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인 데다 일본 경제 성장세가 강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오름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ABN암로의 애널리스트들은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일본정부의 7월 경제평가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날 보도가 엔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케다 기쿠코 도쿄미쓰비시은행 외환전략가는 "FRB의 금리 인상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따라서 미국 경제 둔화속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FRB가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으며 올 연말 연방기금(FF) 금리가 연 1.75%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JP모건은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 전망치를 당초의 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고용지표, 내구재수주, 서비스업종 약화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이 대두됨에 따라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새로운 포지션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화가 기존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속에 놓일 수도 있다고 JP모건은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같은 달러 약세분위기로 인해 일본 자민당의 오는 11일 참의원선거 열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7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외국 채권에 투자됐던 자금 이 돌아오면서 5월에 비해 11억달러가 늘어난 8천179억5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재무성은 지난 4월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면 서 지난달 기록한 외환보유액은 8천265억8천만달러였던 지난 3월에 이어 사상 2번째 규모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의 지위도 55개월째 유지했다고 재무성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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