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산성.국제경쟁력 볼 때 환율 더 떨어지면 문제'-윤여권 외화자금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윤여권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은 기업 채산성과 국제경쟁력을 볼 때 환율이 더 떨어지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8일 저녁 윤여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로이터 코리아가 주최한 외환정책 간담회에서, "현재 내수회복이 안 되는 것은 수요측면의 문제지 공급 측면의 문제가 아니라"며 "기업들의 채산성이 상당히 낮은 상황에서 환율이 더 떨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업들 채산성이 낮은 것은 수출호조가 일부 품목에 집중된 데다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등이 높기 때문이라며 특히 일부 대기업들을 제외하고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경상흑자의 지속은 우리나라 경제의 진정한 실력이 아니라고 본다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 과다, 북핵 위험, 가계대출 문제, 금융기관 부실 등 우리나라에는 약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윤 과장은 "원화가 절상되면 자본재 가격이 떨어져 내수가 회복된다는 시각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현재 대기업의 현금보유규모는 사상최대"라고 반박했다.
하반기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일본 기업들이 105엔 이상의 엔화 강세를 견디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 선을 넘는 엔화 절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최근 일본 당국자들을 만나보면 일본이 10년 불황을 탈출하는 이번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과거 대외불균형으로 나라가 망하는 외환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외환정책이 대내균형보다 더 중요하다"며 당분간 개입 의지를 꺾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정부의 환시 개입은 최소한의 기업 채산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한다며 싱가포르, 대만, 일본, 중국 등의 경쟁국가들이 적극적인 환시개입을 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최소한도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출 및 물가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이나 물가를 환율로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원자재가격 상승, 고유가 등의 대외부문에서 발생한 물가상승압력은 상당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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