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부, 중립적 환율 정책 시사 <WSJ>
  • 일시 : 2004-07-12 10:38:20
  • 韓 정부, 중립적 환율 정책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한국 정부가 지난 주말 내수 침체와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에 대처하기 위해 원화 환율 정책과 관련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금융통신인 다우존스의 기사를 전재,보도했다. 저널은 지난 9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의 달러-원 환율은 균형 상태"라면서 "내수 부양이나 수출 진작을 위한 환율 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일 "(원화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한) 환시 개입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내수에는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인플레 압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상기 발언들은 원화가 3개월래 최고치를 소폭 웃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달러-원이 1,150원 근처에서 박스권 등락하는 것을 용인할 것임을 시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 정책 담당 기관들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국내 수요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가속화되면서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다시 말해서 현 시점에서 한국의 경제 정책 담당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수출 감소가 아니라 상기한 것과 같은 국내적인 문제들이며 이를 금리 인상이 아닌 환율 정책 변경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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