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외환당국 눈치보는 아시아 외환시장>
  • 일시 : 2004-07-13 07:58:46
  • <韓.日 외환당국 눈치보는 아시아 외환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천140원과 107엔에 각각 형성된 한국과 일본의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을 놓고 서울과 도쿄외환시장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13일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재개되면서 달러-원과 달러-엔이 각각 1천150원선과 108엔선을 깨고 내렸으나 양국 외환당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추가 하락을 하지를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의 이유는 미경제지표들이 좋지 않게 발표돼 미국의 금리인상이 쉽게 이뤄지기 힘들다는 전망이 강한 반면, 일본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엔화 절상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원과 달러-엔 모두 추가 하락하지 못하는 것은 양국 정부가 자국통화 절상을 막아서는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반면, 확실하게 달러 추가 약세를 촉발할 재료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상배 외환은행 이종통화 담당 차장은 "달러-엔의 기본적인 방향은 아래쪽"이라며 "하지만 107엔 정도에서 일본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이 선이 깨지면 105엔까지 시도할 것"이라며 "만일 105엔도 뚫리면 일본당국이 가만히 보고 있지 많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도 "현재 달러-엔 거래자들은 누가 보더라도 아래쪽으로 베팅하고 있다"며 "하지만 107엔을 지지하려는 일본 정부 개입 가능성 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무엇보다 107엔을 깨고 내리기에는 이슈가 아직 없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달러-엔이 106엔대로 한번은 들어설 것 같지만 105엔선 붕괴는 일본당국의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승 중국건설은행 차장은 "달러-원도 달러-엔을 쫓아 하향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달러-엔이 주요 지지선을 돌파하여 106엔대로 급락하면 우리 당국의 시장개입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차장은 하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에서 엔화의 급격한 상승이 없는 가운데 1천145원을 하향돌파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달러-엔 105엔선과 연계해 달러-원이 더 떨어지면 우리나라 기업의 채산성과 국제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여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기업들의 채산성이 상당히 낮고 국제경쟁이 힘든 상황에서 달러-원이 더 떨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기업들이 105엔 이상의 엔화 강세를 견디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 선을 넘는 엔화 절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특히 최근 일본 당국자들을 만나보면 일본이 10년 불황을 탈출하는 이번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