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급등후 추락하는 지난달 상황 반복 여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갑작스런 급등장을 보인 것이 지난달 11일의 장세와 흡사하다며 지난달처럼 시장이 전개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15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개장 후 달러-엔 소폭 상승과 역외매수 등의 여파로 역내 은행권의 '숏 커버'가 촉발되자, 전일대비 10원 급등했다.
관건은 지난달처럼 달러-원이 급등 후에 하락한 장세를 반복할 것인가.
지난달 11일 이후 달러-원은 2영업일이 지난 같은달 16일 급락했다.
이에 대해 기술적 분석에 기초한 일부 참가자들은 역사가 반복되듯이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부분 참가자들은이제 달러-엔이 급락하지 않으면 달러-원이 1천150원 밑으로는 내려가기 힘들다는 것을 확인하는 선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달러-원 급등 배경 같아= 한달 간의 시간차이를 뒀지만 달러-원을 급등하게 한 배경은 같다.
우선 달러-엔 상승,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심리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 갖춰졌다.
이런 상황에서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 장을 주도했다.
시장 포지션에 대한 판단을 잘 못 내린 역내 거래자들이 고점매도에 치중하다가 반복적인 '숏 커버'로 내몰린 것도 유사하다.
김종승 중국건설은행 차장은 "지난주 달러-엔의 강세를 예상하고 구축한 엔 '숏' 포지션이 많았던 것 같다"며 "여기에 따라 원화 '롱'도 같이 구축되다가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포지션이 꼬였다"고 전했다.
▲단기 급등 후 급락 반복할까(?)= 지난달 11일 달러-원의 강했던 매수세는 같은달 14일, 15일을 거치면서 정리가 됐다.
지난달 16일 달러-원은 당시 국제금융시장에 조성됐던 미금리인상 기대가 꺼지면서 급락한 달러-엔의 여파로 다시 1천1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또 수급면에서도 레벨이 올라가자 업체 네고가 우위를 보인 데다 역외세력도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잠잠했다.
이와 관련 주요 은행권 딜러들은 이날부터 달러-원의 상승추세가 자리잡은 것은 아니라며 지난달 16일과 같은 급락 환경이 조성될 여지는 있지만 아직 한쪽으로 기울어진 판단을 내릴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1천150원선이 바닥이고 여전히 원화에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는 의미로 오늘 장을 풀이해 볼 수 있다"며 "당장 주말을 앞둔 16일에는 다시 급등폭이 내려앉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10엔선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세는 유효하다"며 "하지만 달러-엔도 그 이상 오르기에는 명분이나 재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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