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亞환시서 110엔 상향테스트할 것 <국내FX딜러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국내은행의 이종통화(FX)딜러들은 달러-엔이 아시아환시에서 110엔선 저항대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10엔선 이상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16일 FX딜러들은 미금리인상 이후 일본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낙관 확대로 구축됐던 엔화 '롱' 포지션이 해소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달러-엔이 기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환시서 110엔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은 "유로-엔에서 '숏 스탑'이 걸리면서 달러-엔이 상승하고 있다"며 "달러-엔이 110엔선 위로 올라서면 추가 오름폭이 상당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달러-엔에 많은 영향을 주는 닛케이지수도 별로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엔이 110엔선을 넘으면 112엔선까지 열린다"고 덧붙였다.
닛케이지수의 약세 전망이 지배적인 것은 최근 국제유가 불안양상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전날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달부터 증산에 나설 것으로 밝힌 데 힘입어 소폭 하락했으나 배럴당 41달러 근처에서 머무르는 등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정섭 산업은행 과장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그림으로 형성됐던 엔화 강세 기대가 뒤집혔다"며 "일단 아시아장에서 달러-엔 상승 분위기가 멈춰질 이유는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오늘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강하게 나올 전망은 희석됐다"며 "따라서 달러-엔이 110엔선을 테스트할 수는 있지만 이 선을 딛고 추가로 튀어오를 만한 이유는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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