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한은 외환당국자, 금일 조찬서 '물가문제' 다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의 외환당국자들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조찬자리에서 물가상승 압력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날 조찬 자리에서 깊은 대화가 나눠진 것은 아니지만 물가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환율의 수입물가 전가율이 예전 0.4%에서 0.6%로 높아진 것과 스태그플레이션 등 여러 현안에 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찬자리가 외환당국의 정책 결정을 합의한 것은 아니었다"며 "같은 외환당국 사이에 의견을 교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례적인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물가에 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물가 문제를 얘기한 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재경부는 그동안 국제유가 불안,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외부변수에 의한 물가상승압력에 거시경제 변수인 환율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의 물가상승압력을 상당부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외국환평형기금의 채권 발행 한도를 11조원 어치 증액하는 안을 국회에 내놓으며 강한 개입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키기도 했다.
서울환시의 참가자들은 "이날 조찬자리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이야기가 다뤄졌다는 것 만으로 재경부의 개입의지가 약해졌다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하지만 "최근 KDI나 국회에서 재경부 외환정책에 대한 견제가 대두되면서 재경부의 외환정책 입지에 영향을 줄 수는 있는 만큼 당국의 스탠스의 변화 조짐 가능성을 거론해 볼 수는 있을 것"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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