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핵심 CPI 예상치 하회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지난 6월 미 핵심(core)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했다.
16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7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09.79엔보다 1.08엔이나 급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45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2356달러보다 0.0096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핵심 CPI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축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달러화의 강세는 FRB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3%,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핵심 CPI 역시 0.1%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CPI와 핵심 CPI가 각각 0.2%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지난 5월 CPI는 0.6%, 핵심 CPI 역시 0.2% 각각 상승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인플레 지표는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케 했다"면서 "따라서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역시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내림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미시간대학 보고서 구독자들에 따르면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6.0으로 집계돼 지난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97.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 6월 소비자태도지수는 95.6을 나타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인플레 지표들로 볼때 올 연말 FRB가 기준 금리를 연 2%까지 인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는 지난 5월 해외투자자들의 국채 등 달러표시자산 순매수 규모가 564억달러를 기록, 지난 4월의 760억달러를 크게 밑돌았으며 작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은행의 한 외환전문가는 "현재 달러화는 정점을 치고 둔화되고 있는 경제지표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문제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따라서 달러화는 향후 몇개월 동안 1.1500-1.2500달러에서 주로 등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 경제 연착륙 증폭으로 인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미국 경제가 올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달러화는 올 연말 엔화에 대해 112엔,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100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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