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경제 펀더멘털 개선 기미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여러 지표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올 상반기 개인의 해외지출이 급증한 반면 내수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 수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수출증가율이 작년에 못미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국제유가가 지난달 초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국내 물가상승압력이 여전히 팽팽한 상태다.
이같은 재료들이 서울환시에 신선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달러-엔 하락에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러-엔은 전날 뉴욕환시에서 108엔선을 깨고 내리지 못했다.
▲개인 해외소비 급증= 올들어 유학.연수, 해외여행, 송금, 재산반출 등 개인들의 자본유출이 급증, 지난 5월까지 이미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대비 출국자수 비율이 이미 일본을 뛰어넘어 호주 수준에 다가가고 있 어 이같은 자본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소득증가가 없는 상태에서 해외지출이 늘어남으로써 내수부진을 초래하고 있 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개인들이 해외로 자본을 유출시킨 국 제수지상의 금액은 모두 80억7천만달러(9조3천369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15.1%가 증 가했다.
▲수출둔화 우려= 올 하반기 수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단가가 애초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하반기 수출 증가율 하락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7월 수출 누적액(통관기준)은 99억3천300만달러, 수입은 101억2천400만달러로 1억9천1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통상 매월 중반 이후 수출이 늘어나면서 20-25일께 무역수지는 흑자전환할 것 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규모는 지난달 18일까지 누적액 120억1천500만달러에 21억달 러 가량 못미쳐 사상 최대 기록 경신행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제유가 불안=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생산량을 소화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지난 6월1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보다 배럴당 39센트(1%) 오른 41.64달러에 마쳐 지난 6월1일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 냈다.
▲달러-엔 108엔선 지지= 미국 달러화는 일본 경제 성장세가 재료로 재차 부각됨에 따라 엔화에 대해 하락한 반면 유로화에는 이탈리아의 중도우파 연정이 내홍을 겪음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1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26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8.71엔보다 0.45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440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 인 1.2452달러보다 0.0012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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