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공격적 발언 후 주요 통화에 상승
  • 일시 : 2004-07-21 06:25:01
  • <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공격적 발언 후 주요 통화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공격적 발언에 힘입어 주요 통화들에 대해 상승했다. 20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8.6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25엔보다 0.43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3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44달러보다 0.0114달러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최근의 소비 지출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화가 엔화에는 반등했고 유로화에는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그린스펀 의장의 추가 발언 역시 달러화의 상승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린스펀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초저금리 기조는 종식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올 들어 소비자물가가 유가상승 및 달러 약세 등으로 인해 높아졌고 고유가가 소비지출에 영향을 미치며 최근 경제가 일시적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 그간의 '점진적' 기조에서 벗어나 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미 경제는 급속한 금리인상에도 대처할 수 있을 만한 내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빠른 금리인상이 금융시장과 가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7월 고용시장이 6월보다는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적 시각을 내비쳤다. 한 시장관계자는 "올해 4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한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장의 예상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비록 금리를 어느 수준으로 인상할지에 대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으나 매번 정례회의 때마다 금리가 인상될 것임을 암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심리가 급격히 수그러들었다"고 그는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그린스펀의 발언에 초점을 맞춘 일부 거래자들이 달러화를 급격히 매입했다"면서 "올 연말 연방기금(FF) 금리가 연 2.00%까지 인상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 호전과 저인플레이션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따라서 그린스펀 발언이 달러화의 급격한 추가 상승세를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FRB는 올 4.4분기 경제성장률이 4.0-4.5%에서 결정될 것이며 내년에는 3.5-4.0%를 기록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유로-달러 딜러는 "3개월 내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2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딜러들은 특히 일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의 對엔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2004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공식적으로 종전의 1.8%에서 3.5%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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