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국장 환율동향 설명회에 무슨 내용 담길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이 주최하는 환율동향 설명회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환시 참가자들은 다음주로 잠정 연기된 설명회도 지난번과 같이 원화 절상을 막으려는 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재경부의 의도가 실릴 것으로 예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에도 그 동안 해왔던 재경부 발언의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 같다"며 "재경부가 설명회를 자청하는 것은 시장의 원화 절상 마인드를 누르고 달러 매수심리에 자극을 주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과거 재경부가 엔-원이 1:10에서 1:11.5까지 디커플링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엔-원은 1:10.5 수준"이라며 "재경부 발언 그대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만큼 발언의 강도를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략 최 국장이 '환율이 절상된다고 해도 내수가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코스트 푸쉬성격의 물가상승압력을 환율이란 거시변수를 통해 조절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환시채는 1조원씩 매달 발행하고 나머지는 집중의 미학을 살려 시장에서 사용하겠다' 등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용이 뻔하다고 예상해도 참가자들이 설명회에 갖는 관심은 지대하다.
이는 지난 1월말 최중경 국장이 자청해 '환율정책 설명회'를 열어, '발권력'까지 동원해서 원화 강세를 막겠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서울환시에 강한 이미지를 심은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설명회는 지난번과 다른 점이 있어 재경부의 새로운 개입논리가 등장할 수도 있다.
지난 설명회 당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급증세 지속, 달러-엔 급락 등 서울환시 내부에서 강한 달러-원 하락압력이 재경부의 개입스탠스에 위협을 가했던 반면 이번에는 시장 외부에서 오는 압력이 상당하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 등에서 재경부의 환시 개입 스탠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유연한 환율정책을 펼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은 ▲재정부담 ▲통화관리 부담 ▲물가상승 압력 유발 ▲환율조작시비 ▲산업구조조정 저해 등을 나열하며 환율 개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재경부에 따르면 23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환율동향 설명회'는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정례 브리핑이 내일 오전 11시로 결정됨에 따라 부총리의 정례 브리핑이 끝나는 대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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