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라운드테이블-③> 이 부총리와 최국장의‘환율 발언’
  • 일시 : 2004-07-26 07:18:36
  • <월요라운드테이블-③> 이 부총리와 최국장의‘환율 발언’



    --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주에 이헌재부총리가 환율관련 발언을 한 이후, 오는 27일날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이 환율 브리핑에서 무슨 얘기를 할까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 예, 그렇습니다. 서울환시의 동물적인 감각을 소유한 베테랑 외환딜러들은 최근 재경부의 환율에 대한 스탠스가 아주 미세하지만 약간 변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의 스탠스는 비록 ‘병아리 눈물’만큼이라도 변화가 생긴다면 이는 외환시장에 매우 큰 뉴스입니다. 지난 23일 이헌재 부총리는 정례브리핑에서 "수출을 위해 환율을 일부러 저평가 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환율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양분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원화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수입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일각에선 수출 감소세를 감안할 때 원화가 고평가됐다고 주장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는데요. 이 부총리는 따라서 “정부는 이 상반된 시각 속에서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톤의 뚜렷한 변화를 예고해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기대감을 가질까봐 역시 이 부총리는 하나의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 부총리는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지난 2002년 이후 원화 절상폭은 일본 다음으로, 올 들어서는 아시아내에서 가장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에대해 지난주에 딜러들은 원화 절상을 방어하겠다는 외환당국의 기본 스탠스가 변한 것으로는 바라보지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총리가 환율을 끌어올리는 식의 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 개입의 강도는 다소 후퇴할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딜러들은 특히 이 부총리가 환율 정책에 있어 두가지 의견이 상반되어 있다고 소개한 점을 유의해 봐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외부의 비판과 지적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재경부의 변화를 반영한 표현이라는 평가입니다. -- 지난주말에 가질려다가 이번주 27일로 연기된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이 주관하는 환율동향 설명회에서는 지난주 이 부총리의 발언 이후 추가 설명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국장의 스타일로 봐서 지난번과 같이 원화 절상을 막으려는 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장에 각인시키고 동시에 다소 유연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약간 내비추는 수준에서 정리될 것이라는 예상들인데요, 하지만 참가자들이 이번주 환율 정책 설명회에 갖는 관심은 큽니다. 비록 큰변화를 시사하는 직접적인 의견이나 시각을 표출하지는 않더라도, 그 가능성이라도 열어두는 뉘앙스를 어떻게 줄지 여부에 대해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1월말의 경우 최국장은 '환율정책 설명회'를 자청해서 '발권력'까지 동원해서 원화 강세를 막겠다는 발언을 해서 강한 이미지를 심어 준 적이 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 등에서 재경부의 환시 개입 스탠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유연한 환율정책을 펼 것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 최국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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