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국제유가 상승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5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한 데다 러시아 유코스 문제가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급락했다. 달러-엔도 전날 아시아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하고 111엔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서울환시의 방향이 아래로 잡히는 것은 어렵다. 대외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안정되지 않은 데다 대내적으로는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추세를 보이고, 수출둔화에 대한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미국 재무부가 다음주에 51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10년만기 국채 입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달러 가치가 부양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중앙은행들에게 안전자산으로써 선호도가 높은 미국채의 발행 소식은 미금리인상을 필두로 이머징마켓을 떠났던 해외자본에게 미국금융시장으로 오라는 손짓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 주춤=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한 데다 러시아 유코스 문제가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급락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 럴당 1.32달러(3.0%) 급락한 42.83달러에 마쳐 지난 6월28일 이래 최대폭으로 떨어 졌다. 런던 국제원유거래소(IPE)에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4센트 (2.3%) 밀린 39.7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 7월30일로 끝난 주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190만배럴 감 소한 2억9천86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달러-엔 상승도 주춤= 미국 달러화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 7월 서비스업지수가 호조를 보여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으나 ISM의 고용지수가 약세를 기록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4일 오후 늦게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1.13엔에 움직 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56엔보다 0.57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7주래 최저치인 유로당 1.1969달러까지 추락했다 가 1.205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61달러보다 0.0011달러 하락했 다.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 증권사들이 정보기술(IT) 경기 하강 등을 반영, 주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계속 낮춰 잡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8월 어닝스 가이드'를 통해 유니버스(분 석대상 기업군) 중 거래소와 코스닥 118개 비금융 제조업체의 올해와 내년 예상 영 업이익을 각각 36조2천280억원, 38조7천53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인 37조1천968억원, 39조1천715억원에 비해 각각 2.6%, 1.1% 감소한 것이다. ▲수출둔화 우려=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하루평균 수출액이 지난 4월 이후 석달 연속 하락, 수출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은행, 민간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 난 4월 9억4천만달러를 정점으로 5월에는 9억3천만달러, 6월에는 8억7천만달러로 떨 어졌다. 7월중에는 8억9천만달러로 6월에 비해 상승했으나, 이는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 으로 7월부터 토요일을 기존의 0.7일로 계산하던 방식에서 0.5일로 변경한데 따른 것으로, 종전 방식대로 할 경우 7월중 하루평균 수출액은 8억6천만달러선으로 떨어 진다. 따라서 주 5일근무제에 따른 조업일수 변경 요인을 제거할 경우 하루평균 수출 액은 석달 연속 하락한 셈이 된다. ▲미국채 입찰 예정= 미국 재무부는 다음주에 51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10년만기 국채 입찰을 재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재무부는 다음주 중 1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와 140억달러 어치의 5년만 기 국채, 2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하며 만기가 도래하는 288억달 러 규모의 국채를 환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실질적으로 발행되는 국채 규모는 222억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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