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고용창출 쇼크로 역풍맞아'..급락
  • 일시 : 2004-08-07 06:23:33
  • <뉴욕환시> 달러, `고용창출 쇼크로 역풍맞아'..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지난 7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함에 따라 지표 발표 직후 투매에 가까운 매물이 나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급락했다. 6일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0.3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72엔보다 1.35엔 급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8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58달러보다 0.0227달러나 급등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남은 4차례의 정례회의에서 한차례 정도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화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지표 결과가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대화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10일까지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000-1.2400달러에서 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이들은 예측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신규 고용인력이 3만2천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24만3천여명의 13%에 불과한 것이다. 또 지난 6월의 고용창출 수정치도 7만8천명으로 당초 발표됐던 11만2천명에 비 해 더 낮아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고용지표 상황은 미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이같은 달러 급락 요인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FRB가 오는 10일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9월21일 정례회의에서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반면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9월 정례회의보다는 8월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유로화는 1.2500달러까지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순항하던 달러화가 `고용지표 악화'라는 역풍을 맞았다"면서 "10일 이후 달러화가 맞은 역풍의 영향이 어느정도 일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엔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가 고용지표 대폭 하회라는 최근 보기 드문 최악의 악재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110엔이 지지된 것은 유가 강세 지속과 도쿄증시 급락이라는 엔 악재가 상존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따라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상대적으로 일본 경제성장세 둔화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면서 결국 굵직한 재료가 나온다 해도 달러-엔은 현재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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