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은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뉴욕,도쿄 등 해외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엔이 FOMC 회의 이전에 107~112엔대의 박스권을 유지했는데 회의 이후에는 박스권이 111~112엔으로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FOMC성명 내용이 `밋밋해' 앞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달러-엔이 FOMC 회의 이후 숏커버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111-112엔대까지만 상승,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ABN암로은행의 외환 전략가 그렉 앤더슨은 "FOMC 성명에서 점점 평탄화되고 있는 달러-엔의 박스권을 뚫을 만한 내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이 박스권이 깨지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달러-엔은 111엔대에서는 지지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수출업체의 매물부담이 크지 않고 외국계 세력들이 달러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했던 수준의 금리인상으로 뉴욕주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도쿄주도 상승세를 보여 달러-엔 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미국경제지표의 약세, 고유가 부담 등도 달러의 상승을 저해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 하나하나가 달러-엔 향방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7월 소매판매와 7월 생산자물가지수,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7월 산업생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