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호악재 겹쳐 對엔 보합
  • 일시 : 2004-08-13 06:25:00
  • <뉴욕환시> 달러, 호악재 겹쳐 對엔 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일본의 경제 호조가 부각되는 반면 유가가 사상 최고치행진을 지속하는 등 호악재가 겹쳐 엔화에 대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12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0.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5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19달러보다 0.0033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관련,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면서 여기에 유가 상승이라는 달러 호재와 일본 경제 호전이라는 악재가 충돌함에 따라 달러화의 對엔 움직임이 급격히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해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나올 때까지는 달러화가 현재의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0.7% 상승해 이전달의 수정치인 0.5% 하락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 증가를 밑돈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날 소매판매 결과는 `최근의 경제둔화가 일시적 현상'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발언을 정당화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 지속에 따른 기준 금리 점진적 인상 가능성이라는 달러 지지 재료와 일본 경제 호조,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에 따른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엔 지지재료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이라크, 베네수엘라 등의 정치적 불안정 지속으로 전날보다 70센트(1.6%) 오른 45.50달러에 마감돼 원유선물이 지난 1983년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줄어든 33만3천명을 기록했다 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4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와관련, 한 시장관계자는 "노동시장이 계속 호전되고 있다"면서 "이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려는 FRB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독일과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독일 통계청은 지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천29억6천만유로로 전분기 대비 0.5%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은 12일 1.4분기의 0.8%에 이어 2.4분기에 0.8~0.9%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올해 전체 성장률은 2.2%에 이를 것 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 딜러들은 1개월 안에 유로화가 1.2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