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콜인하 이후에도 박스권 지속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콜금리인하가 달러-원 환율의 강한 하방경직요인이지만 최근 국제유가불안을 고려했을 때 달러-원의 급등까지 유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3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콜금리인하가 내수부진과 수출둔화 우려 등에 모두 효과가 있는 처방이지만 자본유출로 환율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에게 경계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국이 일정 수준이상의 달러-원 상승에 대해서는 제한을 할 여지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콜금리인하의 환율 쪽 위험성= 콜금리 인하는 내부적으로는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고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해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제유가불안으로 물가상승압력이 강하고 대외금리차가 더욱 벌어짐으로써 자본유출 위험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달러-원의 급등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더군다나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대를 웃도는 가운데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이 직무유기를 했다는 비난을 원천봉쇄에 나설 여지가 크다.
2000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주요 상품의 개별가격이 10% 변동하는 경우 물가파급효과를 분석한 한은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의 물가파급효과가 소비자물가에 0.37%, 생산자물가에 0.61%로 다른 상품들 가운데 가장 높다.
또 원화환율이 모든 외국통화에 대해 10% 변동하는 경우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물가는 2.9%의 변동압력을 받는다.
▲ 환율 영향은 시간 걸릴 듯= 이에 대해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달러-원의 급등을 막을 자신이 없었다면 콜 인하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 과장은 "콜금리인하가 적어도 서울환시에 하방경직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당국으로서는 원화 절상 방어 노력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물가상승 부담이 있는 8월 서울환시에서는 달러-원이 오르기 힘들다"며 "콜금리인하에 따른 원화 약세 효과는 좀더 긴 시간을 가지고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서울환시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며 "당국이 부동산 투기문제를 염두에 두고도 콜금리를 인하한 것은 달러-원 1천15 0원선 밑에서는 단단한 하반경직성을 형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과장은 하지만 "달러화가 1천170원대를 진입할 정도의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콜금리인하와 국제유가 불안으로 물가상승압력이 강한 가운데 당국이 환율마저 급등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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