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호악재 겹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유가 상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악화라는 악재로 엔화에는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이라크 정정 불안 지속으로 유로화에는 하락했다.
1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9.3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33엔보다 0.02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6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53달러보다 0.0010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지난 7월 경기선행지수와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엔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경제지표가 둔화되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미 경제성장세 둔화 예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확산되고 있어 달러화가 상승추진력을 일정부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엔화 역시 경제 호조 전망과 도쿄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고유가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엔화 가치 상승 역시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8월 제조업지수가 이전달의 36.1보다 낮은 2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제조업지수가 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앞서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7월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해 지난 2003년 2월 이래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경기선행지수 수정치는 0.1% 하락했으며 월가 전문가들은 7월 경기선 행지수가 0.1%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엔 강세를 부추길 만한 재료였다"면서 "그러나 유가가 엔 상승 시도를 제한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날 유가가 배럴당 49달러에 바짝 다가서는 최고치행진을 이어갔다"면서 "이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이어져 일본 수출업체들의 수출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최근 며칠 동안 펀드매니저들이 경제상황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도쿄증시 진입을 위해 엔화를 매입해 왔다"면서 "특히 고유가에 따른 악영향이 엔화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이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일본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종전 예상치인 3.4%보다 높은 3.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와연구소 역시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유로-달러 딜러들은 이라크발 정정 불안과 미 경제성장세 둔화로 인해 유로화가 1.2400달러 위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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