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외환당국 없으면 매수주체 없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최근 서울환시의 박스권 하단이 낮아지면서 일부 메이저 은행들을 중심으로 달러 하락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매수주체 부재론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24일 일부 환시 참가자들은 무역흑자 호조에 따라 달러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으면 서울환시에 달러 매수주체가 없으며 이 때문에 달러-원의 상승은 힘들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현재 시장이 1천155원선이 깨지면서 매도 후 매수하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달러-원의 지지력을 점차 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경상흑자 지속 속에서 수급만으로 서울환시가 휘둘리지 않았으며 최근 개입이 없는 장에도 달러-원이 급락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매수주체가 부재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서울환시에 뚜렷한 방향이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차트도 중립적이고 주변여건도 상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ㄱ'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은 못 오르는 게 당연하다"며 "수출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을 재경부가 소화하지 못한다면 다른 거래자들도 달러를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개입의 부재로 달러 매수주체가 사라졌다"며 "따라서 정유사. 역외세력이 지속적인 매수가 없으면 달러는 절대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ㄴ'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요즘은 메이저은행들이 '숏' 플레이에 나서는 경향"이라며 "1천155원선이 무너지면서 환율을 아래쪽으로 베팅하는 양상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반면 'ㄷ'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당국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진작에 환율이 밑빠진 독처럼 빠졌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서울환시의 방향은 중립상태"라고 말했다.
'ㄹ'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문 규모를 분할해서 그렇지 가스공사, 정유사 등의 매수세가 꾸준하다"며 "매수주체가 없어서 달러-원이 급락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ㅁ'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유가 불안, 경제 펀더멘털 우려 등으로 달러 과매수(롱) 마인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 때문에 달러 매수에 나서는 은행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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