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증언 이후 對유로 하락..對엔 보합
  • 일시 : 2004-09-09 06:26:11
  • <뉴욕환시> 달러, 그린스펀 증언 이후 對유로 하락..對엔 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이후 유로화에는 하락한 반면 엔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8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그린스펀 발언 직후 한때 달러당 109.06엔까지 내려앉았다가 109.3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과 같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18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2109달러보다 0.0076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근 몇개월간 완화됐고 고유가가 경제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그린스펀 발언 이후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 경제가 지난 6월의 침체에서 벗어나 7월에는 소비자 지출 증가와 주택경기 부양으로 견인력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 소비자 지출 증가나 8월의 고용지표 호전 등 최근 집계된 경제지표들 은 미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높은 에너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그린스펀은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그린스펀 의장이 좀더 공격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따라서 그의 이날 발언은 경제회복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싶어했던 세력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그는 "그린스펀의 발언은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FRB는 올해 남은 3차례 정례회의 중 11월과 12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7월과 8월 성장을 지속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둔화 경향을 보였다. 고용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확대됐으나 반면 소비와 주택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이날 시장은 그린스펀의 인플레 관련 발언에 초점을 맞춘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거시적인 측면에서 해석해 보면 그의 발언은 여전히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단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21일 FRB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면서 "이 이후에도 이같은 행보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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