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日 경제 엇비슷한 처지'..對엔 상승
  • 일시 : 2004-09-10 06:39:17
  • <뉴욕환시> 달러, `美.日 경제 엇비슷한 처지'..對엔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일본 경제지표가 악화된 데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데 힘입어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그러나 익일(10일) 발표될 미국의 7월 무역수지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의 상승폭 역시 제한적이었다. 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9.6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35엔보다 0.2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19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2183달러보다 0.0010달러 올랐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경제지표가 한번 호조를 보이면 그 다음은 악화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109엔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급락 역시 100% 믿기 어려운 수치라면서 특히 허리케인 찰리가 플로리다주(州)를 휩쓸고 간 이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줄어든 데다 또다른 허리케인 이반이 플로리다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플로리다주 당국은 카리브해를 통과해 북상중인 강력한 허리케인 이반이 주말께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남단의 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키스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내각부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지난 7월 기계류수주가 전월에 비해 11.3% 적은 9천185억엔(미화 83억9천만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 기계류수주가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본의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올 연말 112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기계류 수주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대두됐다"면서 "그러나 일본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위기로 인해 달러화의 對엔 추가 상승이 제한했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등이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전면에 부각될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달러화는 올 연말 105엔까지 내려앉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1만9천명을 기록, 이전주의 수정치 인 36만3천명을 4만4천명이나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만5천명을 큰폭 밑돈 것이다. 한 유로-달러 딜러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인 듯하다"면서 "따라서 유로-달러화는 향후 몇주 동안 1.2000-1.2200달러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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