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한은 외환당국자들, 주초 이례적 저녁 회합>
  • 일시 : 2004-09-10 14:44:03
  • <재경부.한은 외환당국자들, 주초 이례적 저녁 회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에서 개입 업무를 수행하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외환당국 담당자들이 지난 6일 저녁 이례적으로 회합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재경부에서는 최중경 국제금융국장, 김익주 외화자금과장, 김동익 사무관, 한국은행에서는 이광주 국제국장, 오재권 외환시장팀장, 문한근 과장이 참석했다. 그동안 매주 금요일 조찬에서 재경부에서는 과장 이상, 한은에서는 팀장 이상급이 만남을 가졌지만 저녁자리에 재경부 사무관까지 모두 얼굴을 맞댄 것은 처음있는일. 이같은 이야기가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서울환시가 안정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만난 배경은 어떤 것일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양측에서는 재경부의 김익주 과장이 새로 부임해 온 만큼 와인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목을 위한 자리였다며 업무와 연관성을 두지 않으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환시 참가자들은 술잔이 놓인 테이블 밑에서는 앞으로 외환정책과 운영에 관한 모종의 교감이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콜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정부의 정책기조가 그동안 수출에서 내수부양을 위한 스탠스로 전환된 것과 이 모임 성격이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어느 때보다 서울환시의 수급이 안정된 상태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고조되는 물가부분을 고려했을 때 당국이 환율을 끌어올릴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즉 콜금리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각자 한발씩 물러나면서 1천140원대에서 서로가 만족하는 지점을 찾았지 않았겠느냐는 추론들이다. 재경부는 그동안 수출위주의 환율정책에 초점을 맞춰 강한 개입에 나섰던 반면 한은은 물가불안 때문에 고환율 정책이 수출에도 이롭지 못하고 내수에는 부정적이라는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해왔다. 이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양쪽 수장이 최근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던 만큼. 실무자들도 모두 앞으로 같은 시각으로 외환시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시장원칙은 지키되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시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는 것은 당국의 고유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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