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日성장률 둔화 부각속 108-112엔 거래 전망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세계 2위의 경제국인 일본의 경제성장률 둔화 예상속에 엔화에 대해 기존의 박스권 거래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스티븐 잉글랜더 바클레이즈캐피털 수석 외환전략가는 13일 "지난 주말 일본 정부가 기대와 달리 2.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특히 지난 7월 기계류 수주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도 일본 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일본 내각부는 4-6월 분기 물가변동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지난달 13일 발표한 1차 잠정치에 비 해 0.1%(연율환산 0.4%) 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내각부는 민간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달 잠정치의 0.06% 증가에서 1.2%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했지만 자동차 등의 민간재고가 늘고 공공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 로 확인돼 이같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더 수석 전략가는 "일본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엔 매수에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향후 몇주 동안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112엔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일본의 7월 산업생산이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중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율이 7년만에 최고수준인 5.3%를 기록했다는 소식 역시 엔화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중국 금융당국이 인플레 압력 약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아시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對중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긴축 속도가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의 對엔 상승폭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부연했다.
한편 지난 12일 수전 비에스 FRB 이사는 뉴멕시코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FRB의 금리인상 기조에는 변함없지만 미국의 경기가 안정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좀더 많은 증거들이 나올 때까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에스 이사는 아직 경제회복을 위한 모든 엔진들이 달궈지지 않은 만큼 이는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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