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FOMC 앞두고 되사기'..對엔 소폭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오는 21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되사기가 일어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통한 경제 회복세 견인을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달러화의 對엔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화는 이날도 달러당 110엔대 안착에 실패해 109엔대가 주 거래범위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7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9.8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09.59엔보다 0.23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18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2182달러와 거의 같았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2.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일본 정부가 엔 가치 하락을 통한 경기 부양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로 인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이 거의 100%에 달하기 때문에 주말을 앞두고 되사기가 나타난 것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달러화의 對엔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이날 미시간대학 보고서 구독자들에 따르면 9월 소비자태도지수는 95.8을 기록해 이전달의 95.9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6.5를 밑돈 것이다.
향후 1-5개월간의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측정하는 9월 기대지수는 이전달의 88. 2보다 높은 89.4를 나타냈다.
한 시장관계자는 "9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기대지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부각돼 달러화가 받은 충격은 미미했다"고 풀이했다.
미조구치 젠베이 전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은 "엔 강세는 소비자 및 기업들의 신뢰회복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엔 매도 개입이 없었다면 엔화가 작년에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일본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경제 회생을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때도 일본 정부는 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개입을 단행했다"면서 "현재와 같이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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