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라운드테이블-③> 외환당국, "미세한 시각 변동도 없다"
-- 지난주에 서울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대목은 서울시장에서 환시채를 발행하고, 뉴욕에서는 외평채가 각각 발행된 사실 아니겠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서울에서는 5년만기 환시채 1조원 어치를 15일날 입찰하고 16일날 발행했죠, 이와관련해서 지난주에 재경부 당국자는 서울환시 상황에 따라 환시채를 추가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환시채의 발행은 시장에 시그널을 주려고 수시발행을 시행하게됐다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달러 하락세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에 쐐기를 밖겠다는 의지로 풀이됐습니다.
-- 한편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날은 뉴욕에서 외평채 10억달러 발행이 순조롭게 이루어 졌습니다. 물론 향후 국제 금리의 움직임이 변수이겠습니다만 일단 재경부측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주문이 크게 늘어나 외평채 가산 금리가 예상보다 낮아졌고, 물량 배분도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고루 배분됐다고 합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의 성공은 첫째 발행일 날 기준이 되는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해 발행 금리도 낮아진 덕도 봤고,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예정 물량보다 3배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서울환시에 대한 중장기 전망에서 이 대목은 매우 중요한 데요, 이번 외평채 발행을 진두지휘했던 최중경 국장은 이번 발행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풀이했습니다.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진 설명회(로드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등 북핵 문제, 내수 부진, 중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과 파장, 금융허브 구상 진전 정도, 고유가 영향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대체로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좋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중경 국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높은 외환보유액 수준, 수출 호조,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 견실한 대외 부문,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등에 해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대표단에는 한국은행 부국장도 포함돼 외국인들에게 통화정책 배경 등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 외평채 발행의 성공은 달러 유출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달러 유입이 지속될 수 있음을 예고해 주는 대목입니다.
국내에서 환시채 발행을 통해 달러 매수 개입을 할 여력을 준비하며 실탄을 마련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외쪽에서는 외평채 발행으로 달러 유입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형국인 것입니다.
-- 이러한 가운데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물가 불안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외환당국의 시각이 궁금해 주말에 당국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약간의 시각 변화가 생긴 부분은 없는가 하고 '혹시나'하고 다이얼을 돌렸지만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였습니다.
-- 외환당국자는 시장에 대한 "미묘한 시각 변화도 없으며, 당국은 시장의 수급을 존중하고 투기적인 조짐이 나타나면 즉각 시장에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미묘한 시각의 변화도 없다'는 대목인 데요, 이번주 외환시장의 움직임에서도 당국의 바로 이 '미세한 떨림'이 과연 나타나지 않을지가 관심사항인 것 같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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