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FOMC 이후 G7회담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예정대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달러-엔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국제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달러-엔의 향방은 미국의 경제지표,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일본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를 비롯, 美달러에 악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많긴 하지만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 등 엔화에 악재로 작용할 요소도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섣불리 달러-엔의 향방을 점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변수들이 서로 다른 시그널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달러-엔의 향방 전문가들의 견해 역시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통령선거일인 11월2일 이후엔 달러-엔이 100엔대 아래로 밀려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일본 경제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며 달러-엔도 연말까지 115엔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 가운데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결정 변수는 11월10일까지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도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닌 만큼 시장에 제한적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외환시장에선 내달 1-2일 열릴 예정인 G7회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와 중국의 위앤화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치다 아키후미 스미토모 트러스트 뱅킹 외환딜러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간에 경상수지 적자를 타개하는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번G7에서 무역적자 문제가 어떻게 논의되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지난주 대규모 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미국이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노 다이스케 스미토모 미쓰이뱅킹 애널리스트는 "시장참가자들은 G7회담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이 약한 달러 정책을 은연중에 지원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달러-엔이 G7 회담 이후에 108엔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는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위앤화 문제에 대해 어떤 의견들이 오고 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이 강한 달러정책을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도 유연한 환율제도로 이행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당국이 발표할 경제지표에도 못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러 약세 분위기가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일본의 경제지표가 경기하강의 모습을 드러낸다면 마냥 아래로만 빠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회복국면을 나타냈던 경제지표들이 7-8월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반짝 경기 회복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음달 1일 발표될 예정인 일본은행의 단칸(短觀.단기경제관측조사) 지수가 가장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마켓이코노미스트인 우에노 야스나리는 "9월 단칸지수가 일본의 경제회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외환담당 애널리스트인 다카시마 오사무는 "단칸지수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달러-엔이 110.50엔대를 돌파할 힘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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