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금리인상 수분기 지속 전망..對엔 강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 4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국 국채보다는 독일 국채를 매입하는 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부각돼 다소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전망으로 유로화에 대해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장중 한때 소폭 반락하기도 했으나 유가 급등세 지속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지속 시사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23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0.6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53엔보다 0.10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7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56달러보다 0.0017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미 국채수익률이 연 3.97%를 기록해 지난 4월1일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아 유로존에서 발행하는 국채수익률보다 낮아져 유로화가 줄곧 1.2300달러대에서 움직이는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8월10일 소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수분 기간에 걸쳐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논의했다는 의사록이 공개됨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 관리들은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긴축정책을 추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FRB 관리들은 통화정책의 변화는 가격 안정과 경제 성장세 지속이라는 FRB의 기 본적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수분기간에 걸쳐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국채가격 상승과 유가 상승은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라면서 "특히 유가 급등은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져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라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과 독일 10년만기 국채간 스프레드가 이번 분기 평균치인 0.22%p를 크게 하회한 0.02%p로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채수익률이 다시 연 4%대로 올라섬에 따라 달러 강세분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달러화의 對유로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화에는 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유가가 미국 경제보다는 일본 경제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유가가 일본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엔을 매수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4일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금융.경제 재정상은 유가 상승이 일본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엔 약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설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유가는 도쿄증시 등 아시아증시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110.80엔을 돌파한다면 다음 저항선은 111.30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달러화는 향후 112엔을 넘어 115엔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준비설과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한 지난 2001년 9월과 올해 5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미사일 발사를 동결하도록 북한을 계속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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