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서울換市, 달러 상승에 우호적 여건>
  • 일시 : 2004-09-29 15:30:14
  • <연휴 이후 서울換市, 달러 상승에 우호적 여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추석연휴 간 국제금융시장 및 정치상황은 추석 이후 서울환시가 위쪽으로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쪽으로 변화했다. 우선 국제유가가 허리케인 아이반 영향과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이 겹쳐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경제에 고유가가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부각돼 연휴 추석동안 달러-엔은 111엔대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이에따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일본증시의 비관론이 제기돼 달러-엔이 115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대두했다. 또 북한의 핵관련 발언과 10월내 6자회담 결렬 가능성 등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은 폐연료봉 8천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우라늄을 "무기화했다"며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주장을 폈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아마도 북한 이 미국 선거가 끝나길 기다리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언이나 6자회담의 연기 가능성 등이 국제유가 불안과 달러-엔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거래자들에게 새롭게 해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선진7개국(G-7)회의가 코 앞에 닥치면서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현재까지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들의 환율 유연성 재고 문제가 다시 재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럴 경우 이는 아시아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재료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로 일본과 한국의 환시개입이 거의 없었던 것과 중국 총리가 직접 나서 미리 외환제도 개선에 대해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작년 9월의 두바이 G-7회의 때와 같은 아시아통화의 급강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달러-엔 상승= 24일 미국 달러화는 주말을 앞둔 데 따른 한산한 거래속에 지난 8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나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0.63엔의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7일 미국 달러화는 뉴욕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는 초강세를 기록, 일본 경제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가 점증해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1엔대로 상승했다. 28일 미국 달러화는 뉴욕유가가 50달러를 넘나드는 초강세를 기록, 도쿄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일본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증함에 따라 엔화에 대해 11엔대의 강세분위기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 24일 뉴욕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반 영향으로 정유사들의 난방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48.88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83년 이래 최고 치를 경신했다. 27일 뉴욕유가는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정에 대한 우려와 허리케인들에 따른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49.64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83년 원유 선물이 선물시장에 상장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뉴욕유가는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과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배럴당 49.90달러에 마감돼 2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추가 상승 전망=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일본 재무상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고유가가 타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유가가 현재와 같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뉴욕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도쿄증시 가 지난 1996년 이래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일 본 경제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 증폭으로 외국인들의 도쿄증시에 대한 시각이 계속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주목 끄는 북핵문제= 북한의 최수헌 외무부상이 27일(현지시간) 폐연료봉 8천개를 재처리해 얻은 농축우라늄을 "무기화했다"며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주장을 펴고 나서 주목된다. 최 부상은 이날 "북한을 제거하려는 미국의 정책 때문에 핵 억지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농축우라늄이 단순한 무기급 물질이 아닌, 실제 무기로 변화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것을 무기화했음을 선언했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제4차 6자회담이 애초 예정된 9월을 넘겨 무산되면서 북한측이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에 응해오길 기다린다는 입장이나 미국의 대선전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견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당시 외신 기자들에게 "6자 회담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아마도 북한 이 미국 선거가 끝나길 기다리는지 모른다"고 밝힌 것은 그같은 속내를 읽게 해준다. ▲ G-7회의 임박 = 27일 일본 재무성은 이번 주말에 있을 선진 7개국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유가와 중국, 금리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외환제도를 꾸준히 적절한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28일자로 보도했다. 29일 BNP파리바는 이번 주말(10월1일)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을 요구하거나 동아시아국가들의 환율 유연성 재고를 주장할 경우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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