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유가 하락 영향 對엔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였음에도 유가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급증으로 하락, 엔화에 대해 110엔대로 내려앉았다.
2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0.8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37엔보다 0.50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3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28달러와 거의 같았다.
뉴욕 채권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일본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가 111엔대로 진입, 112엔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면서 그러나 유가가 9일간의 상승세를 마감,반락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다소 희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2.4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3.3%를 기록해 지난 8월27일의 잠정치인 2.8%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GDP 성장률이 3.0%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열릴 선진7개국(G7) 회의에서 고유가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토론할 것이며,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이는 분명히 엔화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적중된다면 달러화는 다음달 말에 110엔까지 내려앉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1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이번 G7 회담에는 선진 7개국 이외에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이 초대됐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G7 회의에서 중국 위앤화 페그제 폐지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위앤화 페그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할 경우 일본 외환당국 역시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개입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엔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 찰스 프린스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우리는 개혁을 계속 추진, 시장의 수요.공급 변화에 더 유연하게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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