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G7 기대 무너져'..對엔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중국 위앤화페그제 변경에 대한 기대가 무너져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고유가가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장-클로드 드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에 대해 급락했다.
4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9.96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가격인 110.54엔보다 0.42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91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종가인 1.2417달러보다 0.0126달러나 급락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도쿄증시가 급등했으나 지난 주말에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중국의 변동환율제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달러 매수.엔 매도'세가 일어 한때 달러화가 111엔 초반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아시아국들 역시 자국 통화에 대한 인위적 개입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G7 회담 이전까지 엔화를 매입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이 G7 회담 이전과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아 달러 매입세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전날 리뤄구(李若谷) 인민은행 부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기해 워싱턴에서 열린 중앙은행총재 포럼에 참석, "그간 여러차례 밝혔듯이 시장주의와 수요공급 원칙에 입각한 외환 제도로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면서도 변동환율제로 이행하는 `스케줄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8천년 역사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10년이란 상대적으로 짧은 기 간"이라고 조크하고, "그런데도 (변동환율제로 이행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고 자꾸 묻는다면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도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이 신용과 투자 과열을 진정시키는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따라서 "경기 연착륙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는 (통화정책이) 좋다"고 강조해 변동환율제 조기이행 기대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같이 지난 주말에 열린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특이 사항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ECB가 오는 10월7일의 정례회의에서 기존과 같은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로화의 약세를 부추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ECB가 현재의 금리정책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강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져다"고 부연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중국 고위관계자들의 위엔화 페그제 관련 발언이 자난 4월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이에 따라 엔화를 비롯한 여타 아시아국들의 통화절상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강화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과 도쿄증시 강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對엔 상승폭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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