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한때 109엔도 위협
  • 일시 : 2004-10-09 06:07:53
  • <뉴욕환시> 달러,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한때 109엔도 위협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지난 9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109엔마저 위협받는 등 폭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하루 낙폭으로 지난 2002년 12월13일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8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9.53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23엔보다 1.70엔이나 폭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40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85달러보다 0.0124달러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2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9월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악화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남은 두차례 정례회의에서 두차례 모두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채권시장에서 대두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리의존 통화인 달러화가 올해 FRB가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이날과 같은 급락장세를 연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건수가 9만6천명을 기록, 이전달의 12만8천명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고용창출건수가 13만8천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고용지표로 볼때 두차례 모두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전망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이는 FRB가 현재 인플레이션 억제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FRB는 11월2일의 대선 이후 열릴 1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12월에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미국 경제는 분명히 지난 2.4분기의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날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매도세가 다음 주에도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FRB 고위관계자들에 의해서도 강조된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시장 전면에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 역시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유로-달러 딜러는 "경상수지 적자, 금리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유로화가 올 연말까지 달러화에 대해 1.3000달러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중국 정부가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엔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면서 "위앤화 페그제가 폐지된다면 엔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국 통화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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