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고유가따른 도쿄증시 약세로 對엔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도쿄증시 약세로 엔화에 대해 상승했으나 오는 14일(목) 미국의 무역수지 현황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로화는 독일의 경제지표가 악화된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12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9.69엔을 기록,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37엔보다 0.3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2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88달러보다 0.0059달러 낮아졌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의 움직임은 지난 주말의 급락에 따른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독일 경제지표 악화와 도쿄증시 약세가 이같은 포지션 조정을 서두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4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와 유가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정책에 일정부분 제동을 걸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날 독일 경제연구소인 ZEW은 독일의 기관투자가 및 실물경제 전문가 등을 대 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10월 투자자신뢰지수가 31.3으로 이전달의 38.4에서 크게 하락, 16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또 미 상원이 기업들의 법인세 감면안을 통과시킨 것도 달러화의 對유로 강세를 부추긴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법인세 개편안은 수출우대 조치를 없애는 대신 미국 제조업체에 대한 765억달러의 세금공제, 다국적 기업에 대한 426억달러의 세금 공제 및 담배산업에 대한 100억달러 지원 등 1천360억달러의 세금 감면안을 담고 있다.
그는 "유로-달러가 법인세 감면안 통과로 하락 영향을 받은 반면 달러-엔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전날 법인세 감면안 통과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이익금을 종전 세율인 35%보다 낮은 5.25%에 본국으로 역송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의 역송금 규모가 1천억달러에서 많게는 1천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들의 역송금이 내년 말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부각돼 이 법안 통과가 환율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고유가가 미일 양국에 모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잇다"면서 "여기에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상황은 달러화에 부적정인 반면 고유가에 따른 도쿄증시 약세는 엔화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달러화는 옵션 관련 엔 매물이 대기된 109엔을 저점으로, 112.50엔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